폼페이오 북한 방문 직후 방중, 국면전환 계기될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4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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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무역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다. 그의 방문이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답부터 말하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미국이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시용이 불과할 것이라며 국면전환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북한, 일본 등을 방문한 뒤 다음 주 월요일(8일) 중국을 방문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긴장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인 상황에서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군함이 충돌일보 직전까지 가는 등 무역 이외 분야로도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양국간 외교-안보 전략대화를 위해 방중키로 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방중을 전격 취소했다.

베이징의 싱크탱크인 카네기-칭화 연구소의 자오통은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결과를 중국 지도부에 설명할 것”이라며 “그의 방중이 현재 경색국면을 해소하는 데는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할 의도가 있는지, 북한을 협상카드로 쓸 의도가 있는지 등을 탐색하는데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과시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SCMP는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진 연구원은 “미국은 북핵문제에서 중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중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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