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긴 세네…태국경찰 中관광객 폭행, 총리까지 나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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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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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중국이 세긴 세다. 중국 관광객이 태국 공항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태국 총리까지 나서 사과를 했다.

태국의 공항 경찰이 중국인 관광객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자 즉각 태국 총리가 사과를 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태국은 매년 3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아시아의 관광 명소다. 이중 4분의 1이 중국인이다. 태국 정부 입장에서는 주요 수입원인 중국 관광객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지난 7월 태국의 유명관광지인 푸켓에서 중국 관광객을 태운 배가 전복돼 50여 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광객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태국 총리까지 나서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온라인상으로 퍼지고 있는 동영상은 지난달 27일 태국 돈무앙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태국의 공항 경찰이 항의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한차례 가격했다.

이 같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자 태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대응했다. 태국 정부의 대변인인 순센 카외쿰너드는 이 사건과 관련, “총리도 이 사건을 보고 받고 격노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설령 관광객이 잘못했다고 해도 친절하게 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 직후 태국 정부는 관광객을 때린 공항경찰을 즉각 해임했으며, 책임자인 공항의 고위 간부 2명도 직위해제했다.

고위 간부 중 1명은 공항 책임자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30일간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성명을 통해 “공항직원들도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번 사건은 공항직원이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태국이 이토록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7월 푸켓에서 보트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50여 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모두 320만 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이중 86만 명이 중국인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2% 급락한 수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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