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1일부터 1585개 수입품 관세 인하”…공식발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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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1월 1일부터 기계류와 방직물, 종이제품 등 1585개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공고문을 통해 “국무원 26차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일부 제품에 최혜국 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총 과세 품목의 19%에 해당되는 1585개 품목이 이번 인하 대상이다. 이들 수입품의 평균 관세율을 종전 10.5%에서 7.8%로 2.7%포인트 낮춘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평균 관세율은 9.8%에서 7.5%로 2.3% 포인트 낮아진다.

앞서 지난달 27일 신화통신은 관련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 보도한바 있다.

항목별로는 방직, 건축자재, 금속제품, 철강 등 677개 품목의 관세율은 기존 11.5%에서 8.4%로 낮춘다. 경공업, 공속가공, 기계, 농기계 등 기계류 396개 품목에 대해 관세율이 12.2%에서 8.8%로 줄인다.

비금속광, 무기화학제품, 목재, 종이류, 옥석 등 390개 품목의 관세율은 6.6%에서 5.4%로 내려간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수입 물가를 낮춰 내수를 진작하겠다는 의도에 의한 조치로 평가된다. 또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달리 관세를 인하해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에도 가전제품과 화장품 등 1449개 소비재의 평균 관세율을 15.7%에서 6.9%로 낮춘 적이 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약품 분야의 관세를 0%로 낮췄다.

위원회 관계자는 “관세율 인하조치는 국내 기업 생산 단가를 낮추고 공급 능력과 수준을 높여 간접적으로 국산제품 성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결국 국민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세 인하조치는 관련 산업에 일정한 압력을 줄 수 있지만 관련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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