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미중 갈등, 양쪽 모두 패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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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5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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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부부장도 “위협받는 상황서 협상 없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가들 앞에서 “중국과 미국 간 대치 국면은 양쪽 모두의 패배를 뜻한다”면서 “(미국의) 위협과 압박이 지속되는 한 협상을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미중 기업협의회 및 미중무역 전국위원회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미국 세력은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외교부장은 “중국에 대한 이러한 비난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둘러싼 분위기에 독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해 “누군가의 목에 칼을 겨눈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상황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결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미국은 전날부터 2000억달러 상당 중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날 왕 부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이러한 종류의 대규모 무역 규제를 도입했으니, 그들은 누군가의 목에 칼을 겨눈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조건에서 협상이 어떻게 진척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왕 부부장은 또한 협상 재개 여부는 완전히 미국의 의지(will)에 달려 있다면서 “기존에 진행했던 무역 협상들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미국은 중국과의 상호 이해를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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