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洲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막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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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참석 예정… 11일까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에서 8일 개막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최근 장기집권을 확정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시 주석과 국내 재계 인사들이 직접 만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최 회장은 9일 포럼의 일환으로 SK가 주최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세션에도 참석해 토론을 지켜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흘간의 포럼 일정 동안 시 주석과 최 회장이 여러 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폐막 날까지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회동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서니 탄 대표와 만난 뒤 최근 2조 원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7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 대신 권오현 회장이 현장을 찾는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직접 세션을 진행한다. 김 상무는 올해로 3년 연속 참석 기록을 세웠다.
 

▼ 최태원-권오현 등 재계인사 대거 참석 ▼

김 상무는 지난해 아시아 스타트업 20개사를 초청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세션을 맡아 민간경제사절 역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보아오포럼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참석 여부를 막판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4월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권 국가와 기업, 민간단체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1년 중국에서 출범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해인 데다 최근 중국 지도부 개편이 마무리되고 처음 열리는 최대 외교행사 가운데 하나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10일 개혁·개방에 대한 중요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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