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잘못된 행동 고집, 강력 불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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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공세]“무역환경 악화… 美에도 손해
WTO와 함께 이익 수호할것”

중국은 23일 외국산 태양광패널 제품과 대형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에 대해 “미국이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 차원의 대미 보복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왕허쥔(王賀軍) 무역구제조사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이 외국산 태양광패널과 대형 세탁기에 대해 무역구제 조치를 취하면서 자국 산업을 과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많은 무역 파트너들의 우려를 유발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수많은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강렬한 반대에 부딪혔음에도 미국은 충고를 듣지 않고 고집대로 다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미국 국내 산업 전체의 건강한 발전에 손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관련 상품의 글로벌 무역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과도하고 빈번한 무역보호 조치는 관련 산업을 구제하는 역할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균형 있는 경제 발전을 훼손한다”며 “미국이 세이프가드 발동을 자제하고 다자무역 규칙을 준수해 세계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과 함께 자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무부와 같은 입장으로 미국의 조치를 비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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