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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시장 개방 트럼프에게 일부러 안알렸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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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시장 개방 트럼프에게 일부러 안알렸다. 이유는?

뉴스1입력 2017-11-14 07:52수정 2017-11-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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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중국이 금융 산업 분야의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율을 51%까지 올리는 등 사실상 금융시장 개방에 해당하는 메가톤급 발표를 하면서 오랫동안 금융시장 개방을 요구해온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자존심 때문이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유럽 등 서방세력에 밀려 자본시장 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에 의해 자본시장을 개방한다는 뉘앙스를 표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사전 고지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난 직후 이를 발표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금요일(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을 위해 중국은 떠난 직후 중국 재무부 발표를 통해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사실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재무부 부부장(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 분야의 외국인 지분 상한을 현재의 49%에서 51%로 상향하고, 향후 3년 또는 5년 이내에 이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번 조치를 전혀 몰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을 떠나기 직전에 중국에서 있었던 성과를 정리해서 발표한 백악관 명의의 성명에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조치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사전에 이 사실을 몰랐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요구해온 것은 크게 무역적자 감소, 지재권 보호, 금융시장 개방 3가지였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진칸룽은 “금융시장 개방은 중국이 미국에게 크게 양보한 것인데, 미국인들이 중국을 떠난 이후 이를 발표한 것은 국내의 민족주의적 정서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굴복해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 않기 위해 일부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난 뒤 이 사실을 발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중국의 자본시장개방은 미국과 유럽의 압력보다 중국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최근 인건비가 높아짐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FDI를 다시 유입시키기 위해 자본시장을 개방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인민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자오시쥔은 “중국은 자본시장 개방이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헤칠 것이란 걱정을 했으나 중국 자본시장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해외자본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는 ‘일대일로’와도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대일로는 위안화의 국제화, 상하이를 국제적 금융센터로 키우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윌리엄 자리트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의장은 “금융 시장 개방으로 금융자산이 더욱 효과적으로 배분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중국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주중 유럽상공회의소도 “늦었지만 고무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서방의 금융사가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싶지만 지분제한에 묶여 큰 투자를 못했다고 전제한 뒤 이번 조치를 통해 서방의 금융사들이 중국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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