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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시설에 중국산 카메라… 美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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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시설에 중국산 카메라… 美 발칵

조은아 기자 입력 2017-11-14 03:00수정 2017-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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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대사관 등 설치… 도감청 우려
中제조업체 “검사 거쳐 문제없어”
경찰과 군대의 감시 카메라 상당수가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카메라가 ‘소리 없는 스파이’가 될 수 있다며 그간 꾸준히 사용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새 제품이 다시 미국에 뿌리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사용되는 감시카메라 상당수가 중국 제조사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제품으로 군 시설과 대사관 등 주요 시설에서 도·감청이 우려된다고 12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이 사용하는 범죄 예방 카메라, 미 육군 미주리주 기지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을 지키는 카메라가 모두 이 업체 제품이다.

미 하원 산하 기관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캐럴린 바살러뮤 위원장은 WSJ에 “(중국산 카메라가) 미국 군사시설과 대사관에 설치된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며 “중국 정부가 투자한 이 기업이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 국영기업이 지분 42%를 가진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기업은 아니지만 정부 투자에 힘입어 중국에서 소리 없이 사세를 넓히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 기업이 만든 카메라는 중국에서 14억 명을 감시 중이다. 중국 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프랑스 주요 공항, 아일랜드 항구, 브라질 및 이란의 건설 현장에도 이 기업 제품이 달려 있다.

하이크비전은 도·감청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군사시설에 납품한 제품은 철저히 검사받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비슷한 선례를 겪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의회는 2012년 중국 대기업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도·감청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고 당국은 일부 장비의 반입을 금지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안보시설#중국산 카메라#도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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