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최고 강한 응징”… 트럼프-아베 “가장 강력한 대북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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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SC 긴급소집 앞서 트윗
“한국, 대화 안먹힐것 깨닫는중”
美, 中겨냥 ‘세컨더리 보이콧’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인 3일(현지 시간)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북한 6차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과 무역을 하거나 사업거래를 하는 어느 누구도 우리와 무역 또는 사업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강경화 외교장관과 통화하면서 북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불량 국가(rogue nation)인 북한의 말과 행동은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내가 말했듯, 북한과의 유화적 대화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다. 저들(북한)은 한 가지(도발)만 안다!”며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석론’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핵실험 전과 후 두 차례나 통화하면서 문 대통령과는 통화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고립을 더욱 가중시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전략적 실수”라며 “최고의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전군 경계태세를 높이고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을 한국에 전개하는 무력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NSC를 주재하고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조은아·문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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