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 18일 中에 ‘이틀뒤 핵실험’ 통보… 中 ‘강행땐 육로-해로 다 봉쇄’ 경고에 단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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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BS “中, 미국에도 알려” 보도
트럼프 “특이 움직임 있었다” 발언… 中이 막았다는 보고받고 언급한 듯

북한이 지난달 6차 핵실험을 강행하려 했다가 중국 측의 강력한 경고에 핵실험 계획을 중단했다고 일본 민방 TBS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4일 TBS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18일 중국에 “이틀 뒤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중국 측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육지와 바다의 국경을 모두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북-중 접경 지역 공안에 핵실험에 대비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미국에 북한의 4월 20일 핵실험 계획을 알렸다. 미국이 이를 일본에도 전달해 일본 역시 20일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TBS는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D―데이인 4월 20일에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무역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으로선 육상 및 해상 국경이 봉쇄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돼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TBS는 “중국과의 국경 봉쇄는 북한에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고를 받고 핵실험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이례적인 노력을 칭찬하면서 “바로 2∼3시간 전에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낳았다. 북한의 핵실험 계획을 중국이 막았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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