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요격태세 갖춰” 北은 SLBM 시험발사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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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軍 “초기 운용능력 도달” 확인 中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 취할 것”
靑 “美, 사드비용 언급한적 없어”

최근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초기 운용 능력을 갖췄다고 국방부가 2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초기 요격(initial intercept) 능력’에 도달했고, 가동 준비가 갖춰진 상태라는 미 국방부 관리의 발언을 전한 외신 보도를 국방부가 확인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한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사드 레이더(AN/TPY-2)로 탐지해 요격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일련의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통해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인수위원회 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측에 사드 배치 비용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 실장은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북한은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김 실장을 겨냥해 “인민들이 저주하는 재앙의 화근을 끌어들이면서도 원활하게 되고 있다고 쾌재를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각계에서 사드 배치에 앞장선 자들을 감옥에 보내라며 5만 명이 광화문에서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시험 발사한 신형 중거리 미사일 ‘KN-17’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피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미사일이 유사시 MD를 무력화해 주한미군 기지 등을 정확하게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38노스’는 또 평안남도 남포의 북한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한 척이 정박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윤완준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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