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트럼프, 美中 정상회담 직후 통화…“시진핑에 사드 입장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8일 12시 08분


코멘트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20여 분 간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마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디브리핑(사후 설명)을 위해 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디브리핑이 양국 정상이라는 최고위급 채널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황 권한대행은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 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사진 동아DB

사진 동아DB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