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2016 서울안보대화’에 초청장 보냈는데…中 ‘묵묵부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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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2016 서울안보대화(SDD)’에 중국이 참여 의사를 확답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가 30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SDD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상호협력을 논의하는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북핵 문제와 사이버 안보, 해양안보협력, 국방협력 등이 핵심주제로 다뤄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국방부에 SDD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며 “중국은 통상 회의 개시 며칠 전에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어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해마다 빠짐없이 SDD에 당국자를 보냈던 중국이 올해는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배치 결정에 반발해 불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장성급 인사를 파견하려다 사드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철회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군 당국은 작년까지 북한에도 SDD 초청장을 보냈지만 올해는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황 차관은 “30여 개국과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서울에 모여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국제공조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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