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3명은 기본, 데이트 비용도 여자가…” 남자들의 지상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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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3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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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여자친구 2~3명을 동시에 사귀는 것은 기본이고, 데이트 비용까지 몽땅 여자가 부담하는 곳. 중국 남부 광둥(廣東) 성 둥관(東莞) 시 얘기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둥관 시에 젊은 여공이 몰리면서 극심한 성비 불균형이 발생, 남자들의 ‘지상 낙원’이 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인민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둥관 시는 공업도시다. 애플, 삼성 등 수많은 다국적 기업의 공장이 입주해 있다. 일자리는 주로 여성의 몫.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그러다보니 성비가 무너졌다. 여성 100명 당 남성 89명 수준.

여공들은 대개 20세 전후의 피 끓는 청춘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보니 여자들이 남자를 공유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리빈이라는 남성은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친구가 3명 있다”고 말했다.

“한 명과는 동거 중이고, 다른 한 명은 사랑하는 사이이며, 나머지 한 명은 그냥 즐기는 관계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 3명이 서로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 과정도 들려줬다. “여자가 먼저 프러포즈를 해 사귀게 됐다. 나는 이미 여자 친구가 2명 있다고 알려줬다. 세 번째 여자는 연인이 아닌 섹스파트너밖에 될 수 없다고 했다. 여자가 상관없다고 해 만나기 시작했다.”

시아오 린이라는 남성도 여자친구가 3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선 한 남자가 여러 명의 여자와 사귀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며 “내 친구들도 거의 다 여자친구가 2~3명 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젊고 예쁜 여자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여자 만나는 게 이렇게 쉬운데 여러 여자를 마다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자 친구가 한 명뿐이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면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 젊기에 몇 년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결혼 적령기가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 짝을 만날 테고, 그들은 조신한 처녀로 여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하나를 여러 여자가 공유하는 문화가 일반화하다 보니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금전적 후원을 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여자들은 공장에서 번 돈으로 돈 벌이가 변변찮거나 아예 없는 남자친구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

27세 이전에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남아있기에 여자들의 ‘남자공유’와 ‘재정적 지원’은 점점 더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다른 공업도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당연히 금전적 갈취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나 낙태 같은 사회문제 또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공업도시의 성비 불균형을 해소할 정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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