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씨, 정상회담 원하면 개헌 속내부터 밝히시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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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화통신 10가지 공개질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10가지 질문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호칭은 줄곧 ‘아베 씨’였다.

먼저 △‘아베 씨’는 침략의 정의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다고 했는데 그러면 1931년 중국 동북지방 침입, 1937년 난징(南京)대학살은 어떤 각도로 보면 침략이 아닌가 △일왕은 1945년 8월 15일 ‘정전조서’를 내려 무조건 항복했는데 아직 그 조서는 유효한가 △1972년 중일 수교 시 중국 인민에게 끼친 피해에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는데 정부 인정 교과서에서 위안부 세균전 난징대학살 등을 왜곡한 것이 반성하는 자세냐고 물었다.

이어 △일본 총리의 부전(不戰) 맹세는 야스쿠니(靖國) 신사가 아닌 세계 인민 앞에서 해야 더 적합하지 않은지 △공공연히 주변국을 공격하는데 자신의 역사도 청산하지 못하면서 무슨 자격이 있는지 △극단민족주의로 정치자본을 소모하고 군비 확장에 힘써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전 일본과 닮은 것은 아닌지 △일본이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자신의 안전을 타국의 불안전한 기초 위에 세워야 ‘정상 국가’가 될 수 있는지도 대답하라고 했다.

또 △‘아베 씨’가 전후체제 탈피를 주장하는데 일본을 다시 ‘상무(尙武·군사력 숭상)’ 국가로 돌리려는 것인지 △미국과 동맹을 강화하려 하지만 ‘동상이몽’의 동맹이 얼마나 갈지 △세계가 3차 대전을 피하려고 하는데 일본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신화통신#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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