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또 규모 6.0 강진…IMF 총회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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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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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발리·자바섬 해안서 지진…3명 사망
30초간 흔들림 감지…IMF 총회는 무리없이 개막

지난달 28일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시에서 주민 한 명이 파편 위에 서 있다. © News1 (자료사진)
지난달 28일 강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시에서 주민 한 명이 파편 위에 서 있다. © News1 (자료사진)
인도네시아에서 11일(현지시간) 새벽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 섬을 휩쓴 강진과 쓰나미에 2000명 넘게 사망한 참사가 일어난지 13일만이다.

AFP 통신은 이날 새벽 2시 44분쯤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 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서쪽 동자바 시투본도 동쪽 56.2km 해상이며 자바 섬 동쪽 끝에서 40km 떨어져 있다. 진원의 깊이는 9km로 관측됐으며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명이다. 이날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각국 장관들도 불안에 떨어야 했다.

IMF 회의 참석자인 카타리나 수디요노는 AFP에 “최소 30초 동안 지진을 느꼈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총회는 이날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며 지진이 있었지만 중단 없이 개막했다. 회의장은 지진 발생 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IMF 대변인은 “지진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발리에서 발생한 지진은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고, 회의도 특별한 장애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자바 섬에서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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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누그로호는 “피해자는 지진 발생 당시 피해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급작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인도네시아에는 중대형급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8월엔 발리 인근 휴양지 롬복 섬 북부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045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폭발 피해가 잦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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