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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이는 中일대일로…파키스탄도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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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이는 中일대일로…파키스탄도 “재검토”

뉴시스입력 2018-09-10 16:59수정 2018-09-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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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하에서 추진해온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신장지구에서부터 파키스탄 남서부 과다르 항구와 아라비아해에 이르는 3000㎞ 거리를 연결하는 인프라 정비 사업, 이른바 CPE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출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태다.

압둘 라작 다우드 파키스탄 상공부 장관은 FT에 “이전 정부가 CPEC 사업과 관련해 형편없는 협상을 벌여, 중국에 많은 것을 내줬다”며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세금 우대 등 많은 혜택을 받아 파키스탄에서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 기업이 불리하게 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CPEC의 모든 이익과 부채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CPEC을 재평가하기 위해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번 주에 첫 회의를 열 예정으로, 다우드 장관은 9명 위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어 “1년 정도 사업을 보류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CPEC사업을 5년 가량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CPEC사업을 취소하기 보다는 채무 상환 시기를 연장하고 사업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FT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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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도 파키스탄과의 재협상에 응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파키스탄과의 무역협상 등을 재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CPEC은 파키스탄에 채무부담을 안기지 않았다”며, “오히려 사업이 완료되고 시행에 들어가면 파키스탄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마르 재무장관과 다우드 상공부 장관 모두 CPEC 재협상을 고려하면서도 중국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복수의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기에 몰린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대신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FT에 말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정부는 201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70여개국을 연결해 글로벌 경제벨트 구축한다는 이른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추진 5년여가 지난 현재 과도한 채무로 관련국들이 빚더미에 앉으면서 관련국들이 일대일로 협력을 폐기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재고하는 것은 파키스탄 만이 아니다.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미얀마 등도 일대일로 정책에 의구심을 표하며 유보할 태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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