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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학교 ‘여성 입학 금지’…인권단체들 “후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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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학교 ‘여성 입학 금지’…인권단체들 “후진적”

뉴시스입력 2018-09-05 17:41수정 2018-09-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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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경찰학교가 여성의 입학을 금지하자 여성인권단체들이 “후진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매해 약 300여명의 신입생을 받는 태국 왕립경찰사관학교(Royal Police Cadet Academy)는 “2019년부터 남성만 지원가능하다”고 고지했다.

자뎃 까오윌라이 ‘여성과 남성 진보 단체(Women and Men Progressive Movement)’ 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태국 여성의 권리와 안전에 매후 후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피해자들은 남성 경찰관들과 대화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거나 꺼릴 수 있기 때문에 여성 경찰이 없다면 가정 폭력, 성희롱, 성폭행 신고율이 더욱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법에 따라, 여성 성폭행 피해자들은 반드시 여성 경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유엔 여성기구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 피해여성의 90%이상은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RPCA는 2009년 첫 여성 입학생을 받은 이후 700여명의 여성 경찰을 육성했다. 이전까지 여성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며 지원하는 역할만을 담당했다.

현지의 한 여성인권단체장은 “지금도 여성 경찰관의 수는 매우 적은데 이번 결정으로 인해 그 수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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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 언론인 치앙라이타임스는 RPCA의 이번 결정이 ‘남성 장교만이 공식적인 역할(official roles)을 할 수 있다’는 태국 경찰청의 결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경찰청은 남성 경찰들에 비해 여성 경찰들은 가정 내 역할로 인해 일을 관두는 일이 많다며 남성만 공식 역할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성들은 RPCA를 제외한 다른 경찰 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사당국 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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