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작년 437억 달러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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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강세속 금융투자 급증
제조업 투자는 전년比 3.4%↓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437억 달러(약 46조759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미국 등 글로벌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송금액 기준으로 2016년(391억 달러)보다 11.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최대다. 2016년 29.1% 늘어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금융 및 보험업종 법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전체의 21.9%인 127억 달러(약 13조5890억 원)로 가장 많았다.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주식과 펀드에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가 95억6000만 달러(약 10조2292억 원)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가 67억3000만 달러(약 7조2011억 원)로 가장 많았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뭉칫돈이 미국으로 이동한 셈이다.

반면 지난해 해외 제조업 투자는 전년보다 3.4% 줄어든 78억4000만 달러(약 8조3888억 원)로 나타났다. 종전까지 제조업 투자가 몰렸던 중국과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각각 11.9%와 17.5%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꾸준히 늘던 부동산 및 임대업 투자는 지난해 43.3% 감소했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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