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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7 여진… 대만, 中의 구조대 파견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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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7 여진… 대만, 中의 구조대 파견 제안 거절

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8-02-09 03:00수정 2018-02-0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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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자원 충분”… 日수색대는 수용
위로 표시국가 명단서 한국 빠져
우리정부 “비수교국… 비공식 위로”
지진 사망 10명-부상 272명으로 늘어
대만 당국은 강진 이후 72시간을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색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6일 한밤중에 동부 화롄(花蓮)을 덮친 규모 6.0 강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종자들의 생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10명이 사망하고 27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진으로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빌딩 4채 안에 매몰되거나 갇힌 실종자는 7명으로 전날 밤 6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대만 구조당국은 건물이 60도 이상 기울어 붕괴 위험에 처한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의 1, 2층 퍄오량성훠(漂亮生活·아름다운 생활)여관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 여관 내 다른 객실에는 실종자가 더는 없는 것으로 보고 이 여관 203호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어른 4명과 어린이 1명의 구조를 집중 시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들이 중국인 여행객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여관이 있는 1, 2층이 무너지면서 3∼12층이 60도 이상으로 기울어져 있는 등 건물 피해가 심각해 구조대가 방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매몰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대만 기상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21분경 규모 5.7의 여진이 발생한 데 이어 8일 오전에도 5분 동안 규모 4.8을 비롯해 4 이상의 여진이 3차례나 이어졌다. 6일 강진 발생 이후 여진이 210차례나 이어지면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8일 대만 외교부 요청에 따라 생존 여부 탐측장비와 이 장비 운용을 도울 외무성, 소방청, 경시청 소속 전문가 7명을 긴급 파견해 이날 오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심각한 피해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 일본은 수색 작업을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아베 총리는 “대만 힘내라(臺灣加由)”라고 직접 쓴 글씨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의 구조대 파견 제안은 거절했다. 대만의 대중 창구인 대륙위원회는 “양안 관계가 긴장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국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구조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중국 구조대를 거절한 것은 중국-대만 간 양안관계가 최악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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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만 외교부는 7일 밤 19개 국가가 위로를 표시하고 물자 원조나 구조대 파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공개했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및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들이 거론됐지만 한국은 대만 외교부 발표에서 빠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만과 수교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주대만 한국대표부 측이 비공개로 대만 당국에 위로를 표시했다”며 “대만 외교부가 공개한 다른 국가들도 공식적인 위로 표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가 왜 이 국가들은 공개하면서 한국만 제외했는지는 의문이다. 한국이 중국을 의식해 지나치게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진 등 재해에 대한 공개적 위로 표시는 해당 국가 국민의 마음을 사는 중요한 외교 방식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대만#지진#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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