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입’ 막으려 스마트폰·SNS 금지하는 학교 있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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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종교학교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힌두스탄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인도 우타라칸드 주 루르키 시의 마드라사(이슬람종교학교) 운영위원회는 산하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및 SNS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IS가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접근해 포섭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알려지자 아예 접근 기회 자체를 차단시킨 것이다.

이런 조치는 지난주 루르키 시에서 IS 테러 용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 이후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내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90여 개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도 내렸다. 운영위원회는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치는 다른 지역의 종교 지도자 및 지역 공동체에도 권고사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내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피처폰만 사용하거나 급할 경우 교사의 전화를 빌려 교사가 보는 앞에서만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집에서도 아이들의 SNS 사용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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