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주지사, 낙태금지법 비판 스타들에 “삼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0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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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연예인들 꽥꽥거려도 우리는 옳은 일 해"
밀라 요보비치·션 펜·제시카 채스테인·미아 패로 등

브라이언 켐프 미 조지아주지사가 반(反)낙태(임신중단) 법안 서명을 비판한 스타들을 ‘삼류(C-list)’로 칭하며 원색 비난했다.

1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전날인 18일 열린 조지아주 공화당원 대회에서 “삼류 연예인들이 꽥꽥거리더라도(even though that makes C-list celebrities squawk) 우리는 무고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한다”고 발언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7일 배아(임신 7~8주 이하 초기개체) 심박감지 이후 임신중단 시술을 제한하는 ‘HB481’ 법에 서명한 바 있다. 이 법은 사실상 임신 5~6주 이후 시술을 금지해 여성들이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시술 허용기간을 넘기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법안은 추진 시기부터 배우 및 감독 등 영화산업 종사자들의 적지 않은 지탄을 받았다.

‘아이 엠 샘’, ‘데드 맨 워킹’, ‘미스틱 리버’ 주연배우 션 펜, ‘위대한 개츠비’ 주연배우 미아 패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앨리스’ 출연배우 알렉 볼드윈 및 ‘아이 필 프리티’ 주연배우 에이미 슈머 등 수많은 배우들이 법 시행 반대 성명을 내고 조지아 보이콧 의사를 밝혔었다.

영화 ‘미스 슬로운’, ‘인터스텔라’ 출연배우 제시카 채스테인도 조지아에서의 촬영을 자제하자는 제안을 내놨고,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 기획·제작자 J.J 에이브럼스와 ‘겟아웃’, ‘어스’ 제작자 조던 필은 친(親)임신중단 단체인 조지아 시민자유연맹(ACLU) 기부를 약속했다.

아울러 영화 ‘레지던트 이블’, ‘제5원소’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임신중단 경험을 고백하며 조지아의 새 주법을 비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설국열차’ 주연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조지아보다 한층 강력한 반임신중단법을 제정한 앨라배마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앨라배마 주법 비난에 합세했다.

케빈 주지사는 그러나 “몇몇 이들이 새 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 괜찮다”며 “우리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선출됐고, 소중한 생명의 편에 서는 건 언제나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속한 공화당을 “자유와 기회의 정당”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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