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54% “아베 4선 반대”…지지율 3%P↓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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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4연임 장기집권론’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이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48%로, 전달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22~24일 3일간 TV도쿄와 공동으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9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률 45.9%)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를 4연임하는 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35%였다.

자민당 지지층 내에서는 55%가 찬성, 35%가 반대했지만, 야당 지지층에서는 4선론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9%에 불과했으며 반대가 88%에 달했다. 무당파층은 찬성이 23%, 반대는 61%였다.

세대별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4선론에 반대하는 경향이 강했다. 60대 이상에서는 64%가 반대, 찬성은 27%였다. 40~50대 연령층은 58%가 반대했으며, 34%가 찬성했다. 그러나 젊은 층인 18~39세 사이 연령대에서는 53%가 찬성, 3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12월 재집권해 지난해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연임에 승리하면서 2021년 9월까지 당 총재 임기를 확보한 상태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당초 자민당 총재 임기는 최대 ‘2연임 6년’이었지만, 자민당은 작년 초 ‘3연임 9년’으로 당규를 개정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자민당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총재 4연임로까지 부상하기 시작했다.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이 지난 2월 아베 총리의 4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어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지난 3월 아베 총리의 4선론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총재 4선론에 대해 “당의 규약이 금지하고 있다. 룰에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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