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미국, 탈레반과 미군 아프간 완전철수 원칙 합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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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전이 이어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할 방침을 탈레반 반군 측에 전달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대표단과 아프간 평화협상을 벌여온 탈레반의 간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탈레반 간부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을 전날까지 있은 협상에서 “아프간을 테러조직의 활동 거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르면 올해 전반에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한다.

그간 미군의 즉각적인 아프간 철군을 요구해온 탈레반은 이번 협상에서 미군 철수 방침을 환영하면서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기로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다.

탈레반 간부는 조만간 미국 측과 타결한 합의 내용을 정리해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01년 뉴욕 동시테러 사태가 발생한 후 아프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해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했다.

지상전에 강한 탈레반이 점차 지배 영역을 확대하는 속에서 막대한 군비에 부담을 가진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여름 이래 탈레반과 직접 평화협상을 가져왔다.

이달 21일부터 중동 카타르에서 미국과 탈레반 대표단이 4번째 교섭에 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는 내전을 계속하는 중동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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