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미국·유럽 등 선진국 대신 아프리카 시장 선택한 까닭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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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윈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기술 영역에서 과도하게 걱정하기 때문에 알리바바는 선진국 대신 기술을 신뢰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우선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다보스 포럼의 한 섹션에 참석해 선진국들의 지나친 규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런 입장를 밝혔다.

마 회장은 “유럽은 기술에 있어서 항상 프라이버시, 규제감독, 안전 등을 중요하게 본다”면서 “만약 진정으로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지나친 규제는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개혁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영국의 ‘붉은 깃발법’을 사례로 들어 과도한 규제가 기술발전을 저해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차에서 증기기관차로 넘어가던 1800년대 중반 영국의 마차협회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붉은 깃발법’을 내세웠고, 자동차산업 경쟁에서 미국에 우위를 내어주게 됐다.

마윈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의 커피 판매를 또 다른 사례로 들었다. 그는 “사흘 동안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커피 2000봉지를 팔았고, 올해는 10만 봉지를 팔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은 다국적 무역 매커니즘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 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술 영역에서)우려와 의심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 세계 200여개 국가들이 모두 우려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 회장은 지난 2001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 이후 10번 넘게 포럼에 참석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서방국이 중국의 기술 강제 이전, 지식재산권 절취 관행을 강력히 비난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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