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사과 후 佛 노란조끼 시위 진정…규모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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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6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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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나라 전역서 6만6000명 모여”
파리에선 경찰 수가 시위대 4배…쉽게 진압

15일 시위에 나선 노란조끼 시위대원들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15일 시위에 나선 노란조끼 시위대원들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15일(현지시간) 5주차를 맞은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의 세(勢)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조치 등 일련의 당근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내무부는 15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나라 전역에서 약 6만6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만6000명이 모였던 지난 주 네 번째 시위의 절반 규모다.

수도 파리에는 경찰 8000여명이 배치됐지만, 거리에 나선 시위대의 숫자는 2200명으로 집계돼 이날 시위가 비교적 쉽게 진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체포된 이들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당일 오후 6시 기준 16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주 시위에서 체포된 이들이 약 1000여명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마크롱 퇴진’을 외치며 거리에 행진하는 이들의 목소리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의지는 완전히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리 시위에 참가한 가사 도우미 마리(35)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라가 우리의 시위를 막으려고 하고 있어 (오늘은) 약간의 실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옹에서 시위를 벌인 프랑시스 니콜라(49)는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면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0일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를 달래며 Δ2019년 유류세 인상 철회 Δ2019년 최저임금 100유로 인상 Δ연금 수령자 대상 세금 인상 철회 등을 골자로 한 조치를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정책을 집행하는 데 최대 150억유로(19조2077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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