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전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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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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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트럼프, 멍부회장 사실 들은 후 반응 없었다”
“멍부회장 체포는 법 집행 조치…진행상황 지켜볼 것”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기 전까지 관련 계획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저녁 만찬 자리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하고 있을 당시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지난 6일까지 그의 체포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커들로 위원장은 진행자인 크리스 윌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무역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안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체포한 사실을 두고 매우 화가 났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멍 부회장의 체포 사실을 보고받은 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멍 부회장의 체포와 관련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은 법을 집행한 조치였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화웨이가 다른 금융 경로를 통해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증거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 대표도 미중 무역협상과 멍 부회장의 체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한 가운데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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