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4번째 토요시위로 1220명 붙잡혀…부상자도 135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9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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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무부는 9일 오전(현지시간) 전날 ‘노란 조끼’ 시위로 전국에서 1220명이 경찰에 붙잡혀 억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형 검거 규모는 프랑스에서 수 년 동안 없었다.

경찰은 전날 전국 곳곳의 기차역에서 시위대 몸수색을 실시해 경기용 철 공에서부터 테니스 라켓까지 시위 중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몰수했다.

토요 시위에 대비해 문을 닫았던 에펠탑과 루부르 미술관은 이날 다시 열었다. 연말 쇼핑 대목임에도 전날 파리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며 이날 깨진 유리창을 갈고 약탈로 인한 손해 정도를 가늠했다.

9일 파리는 전날 밤부터 심한 바람과 비가 몰아쳐 시위 청소 작업을 어렵게 했다. 사용된 최루탄 깡통들이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시위대는 상점 보호를 위해 창문에 못질한 합판을 뜯어내기도 했다.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달 1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격렬하게 펼쳐졌다. 프랑스 자동차 운전자들이 사고 대비로 차량에 의무 비치하는 네온 형광색(엷은 노랑색) 조끼를 착용한 시위대는 첫 주에 30만 명이 전국에서 참여한 뒤 10만, 13만 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세 번째인 1일 시위에서 파리 개선문이 낙서 훼손되고 단순 세금인상 반대를 넘어 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정서가 확연히 드러나자 정부는 사흘 뒤 유류세 인상 유예 조치를 내렸다. 그럼에도 8일 네 번째 시위가 일어났고 격렬함은 수그러지들지 않았다.

이번 시위로 파리 71명을 포함 135명이 다쳐 전 주의 120명과 비슷했으며 체포된 시위대 1220명은 전주의 45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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