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H 폭격기 2대, 또 남중국해 인근 공역 비행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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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2대가 20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섬들 인근을 비행했다고 CNN이 미 태평양 공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B-52H 폭격기 2대는 이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남중국해 인근 공역에서 일상적인 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태평양 공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이러한 임무는 국제법에 따른 것이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오랜 결의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인공섬들에 건설한 군사기지 인근 상공으로 미국이 폭격기를 비행시키는 것에 대해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해군 함정 한 척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던 미 구축함 디케이터호에 45야드(41.18m) 이내로까지 접근해 디케이터호가 충돌을 피해야만 했으며 미 해군은 이러한 중국 해군의 행동을 “안전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또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중인 인공섬들에 대함 미사일과 전자교란 장비, 지대공 미사일들을 배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필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국제안보포럼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들에 배치한 미사일들을 통해 연간 3조 달러 상당의 물품들이 통과하는 국제 수로 및 공역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고 말했었다.

데이비드슨은 “중국은 이러한 군사시설화가 중국의 주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통해 다른 모든 나라들의 국제법에 따른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최근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홍콩 기항을 승인했다. 중국은 지난 9월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호의 홍콩 방문은 불허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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