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애인 시설 칼부림 괴한 트위터에 “세계 평화! 뷰티풀 재팬”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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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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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일본 혼슈 중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 장애인 시설에 침입해 19명의 장애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에마쓰 사토시(26)의 소셜미디어에 “세계 평화”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날 “‘우에마쓰 사토시’의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을 찾았다”며 “계정의 배경에는 ‘마리화나는 위험하지 않다’는 문구가 있는 사진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토시가 올해 2 월 병원에 입원했을 때, 소변과 혈액에서 대마초 약물 반응이 나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건이 일어난 장애인 시설 ‘쓰쿠이야마유리엔(津久井やまゆり園)’에 근무하던 지난 1월 20일 트위터에 문신이 있는 자신의 등 사진을 올리며 “회사에 걸렸다. 웃음으로 극복 한다. 25세도 힘내자”라는 글을 올렸다.

또 장애인 시설을 퇴직한 지난 2월 19일에는 “회사를 자진 퇴직했다. 이대로 구속 될지도…”라는 글을 올렸다.

독일 뮌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난 23일에는 장난감 총으로 놀고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독일에서 총기난사. 장난감이면 즐거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지막 글은 사토시가 장애인 시설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각(오전 2시45분) 과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올라왔다.

그는 “세계가 평화롭게 되길. beautiful Japan!!”이라는 글과 함께 검은 정장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마지막 글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올린 것인지 범행 후에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에마쓰 사토시는 26일 새벽 쓰쿠이야마유리엔에 흉기를 들고 난입해 거주자 19명을 살해하고 25명을 다치게 했다. 부상자 중 20명이 중상이고 그중 4명의 의식 불명 상태다.

그는 오전 3시께 관할 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개의 건물을 이동하면서 장애인들을 칼로 찔러다”면서 “장애인 따위는 없어져 버려야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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