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찾는 관광객, 중국인이 한국인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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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中 133만명>韓 125만명… 엔低-비자완화에 2030 방문 급증

일본 엔화의 약세가 ‘방사능 걱정’과 ‘반일감정’을 잠재우며 중국인을 일본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 일본을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이 한국을 앞지르고 처음으로 일본 방문객 수 1위 국가에 올랐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 1∼4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132만9300명으로 한국인(125만2500명)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9%나 늘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지난해(1∼4월)에 비해 43.5% 늘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전체 순위에서는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인 관광객은 2014년(대만이 1위)을 제외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일본 최다 방문자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해만 해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75만5313명으로 중국인(240만9158명)에 비해 14.3%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일감정이 상대적으로 덜한 20, 30대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출생 세대)’ 여성이 관광을 즐기는 주요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인의 일본 관광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일본 정부도 최근 중국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비자 발급을 완화했으며 관광객 대상의 면세 혜택을 늘리고 있다. 남창임 인터파크투어 기획실 차장은 “일본과 한국의 관광 콘셉트는 쇼핑 등으로 유사한데, 요즘엔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게 일본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mo@donga.com·한우신 기자
#일본#관광객#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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