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예멘 연안서 사우디 전투기 조종사 2명 구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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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공습에 나섰다가 기체 결함으로 전투기에서 탈출한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조종사 2명이 미군의 도움으로 예멘 연안에서 구출됐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오후 5시20분 조종사 2명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인근 지부티에 있던 미군의 헬리콥터와 구축함 스테레트호를 동원해 이들을 구조했다고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예멘 남부 홍해 상공을 비행하던 전투기 1대가 기술적인 결함을 일으켜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SPA통신은 미군이 구조를 도왔고 구조된 조종사의 건강상태는 좋다고 덧붙였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지역 우방과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며 사우디 주도의 예멘 공습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사우디 등 10개 수니파 아랍 국가는 쿠데타로 예멘의 수도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 후티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피신한 남부 도시 아덴까지 위협하자 26일 공습을 개시했다.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등의 지역에는 28일 새벽까지 후티의 대공화기 기지 등을 겨냥해 아랍국가들의 폭격이 계속됐다. 후티는 사흘째 이어진 폭격으로 민간인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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