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軍 틀어쥐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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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중앙군사위 부주석 1명 늘려… 자신의 심복 자리에 앉힐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개막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권력의 핵심 기반인 군부에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밍(明)보는 시 주석이 4중전회에서 현재 2명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3명으로 늘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심복인 장우샤(張又俠·64) 중앙군사위원 겸 총장비부장을 앉힐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장 부장은 시 주석과 같은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로 집안끼리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의 최고 지도조직으로 시 주석이 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고 그 밑에 판창룽(范長龍)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이 있다. 2012년 11월에 임명된 기존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장 부장은 개국 공신인 장쭝쉰(張宗遜) 전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의 아들로 18세에 일반 사병으로 입대해 선양(瀋陽)군구 사령관을 거쳐 2011년 상장(上將·한국의 대장)에 올랐다. 부친이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와 동향인 산시(陝西) 성 사람으로 함께 야전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의법치국(依法治國)을 의제로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4중전회는 국가통치체제를 현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시진핑#친정체제#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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