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카펠라쇼” ‘보컬플레이’, 음악예능 새 역사 쓸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9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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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카펠라 예능 ‘보컬플레이’가 경쟁 없는 착한 경연으로 음악 예능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는 채널A ‘보컬플레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경남 PD, 노홍철, 오상진, 윤상,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가 참석해 취재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컬플레이’는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 음악을 완성해내는 국내 최초 아카펠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경남 PD는 “인간의 목소리가 악기가 돼 뉴 아카펠라를 만드는 뮤직쇼다. 실력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MC와 프로듀서 역시 ‘보컬플레이’를 처음 제안받고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MC 오상진은 “처음에 내 귀를 의심했다. 교회 음악으로 시작한 장르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롭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기획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윤상은 “이런 분들(아카펠라 실력자)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반갑고 고맙다”며 “기획의도를 들을 때만 해도 이런 쇼에 부응할 만한 퍼포머가 충분한지 의심했는데 나의 기우였다. 괜히 걱정했다 싶다. 매번 녹화를 할 때마다 놀랍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컬플레이’는 최근 범람하고 있는 음악 예능 중 하나이기에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오상진은 “음악 장르 예능이 많지만 (‘보컬플레이’는) 그 피로감을 풀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이라고 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 PD 역시 “잘 만들면 시청자들은 그 진심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을 볼 때 타 음악 경연과 같은 기준으로 보기보다 다른 결로 봐줬으면 한다. 악기 없이 인간 목소리 본질에 집중해서 노래가 어떻게 편곡되고 아카펠라화 되는지 보여주고 싶다”라고 재미 포인트를 설명했다.

‘보컬플레이’는 착한 경연을 지향한다. 피 튀기는 경쟁보다 아카펠라라는 본질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 PD는 “언젠가부터 음악 경연은 서바이벌과 치열한 경쟁이 일반화됐다. 우리는 조금 다른 결로 봐달라. 어떤 팀이 이기고 지는 것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곡이 아카펠라로 어떻게 바뀌는지 봐줬으면 한다. 물론 1등은 뽑는다. 그건 명예”라고 차별화된 점을 밝혔다. 노홍철은 “음악 예능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차별화를 둘까 했는데 제작진이 그런 부담을 내려놔도 된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제작진이 장치를 많이 해놨다. 경쟁이나 치열한 다툼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컬플레이’도 부담감은 있다. 동 시간대 JTBC ‘아는 형님’, KBS 2TV ‘배틀트립’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이 많은 것. 이에 노홍철은 “동 시간대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장르가 달라서 음악 예능에 대한 소구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분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상진 역시 “경쟁은 다 있는 거니까…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보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장르를 소개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프로듀서 윤일상은 “매 무대가 처음 보고, 처음 듣는 무대가 될 거다. 기대해달라”고 했으며 윤상은 “그동안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우리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전 PD는 “채널A는 ‘보컬플레이’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보컬플레이’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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