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생존자 동생 메모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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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7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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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 전 발생한 故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가 재조명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8일 ‘빨간 대문집의 비극-故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다룬다.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은 지난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쯤, 대구 달성군의 한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

이로부터 13일 뒤 허 양은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개골은 흉기에 가격당한 듯 심하게 함몰되었고, 머리부터 턱까지 이어지는 골절로 뼈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사망 당시 허 양은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다. 당시 경찰은 은정 양의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인근 마을 주민 등 무려 100여 명을 조사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결국 이 사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았다.

족적, 지문, 유전자 등 범인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일하게 기대했던 것은 바로 범인을 목격한 할아버지 허 씨의 기억.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어느 순간부터 침묵한 채, 사건 발생 84일 후 눈을 감았다.

범인을 잡을 단서는 모두 사라진 걸까.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 양의 여동생이 유일한 생존자. 그는 지난 10년간 언니 사건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찾기 위해 거의 모든 기억을 메모해 놓은 채 제작진을 찾았다고 한다.

제작진은 “10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을 재구성하고, 가족과 주변인들의 증언과 사건 기록,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남겨진 미스터리를 추적한다”라고 밝혔다.

‘故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 편은 1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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