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알’ 사실 왜곡에 화면 조작까지…‘그사람 죽이고 싶다’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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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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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사실 왜곡은 물론 화면 조작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조폭연루 편 제보자, 이중 인터뷰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그알, 사실 왜곡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7월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 등장한 제보자와, 지난해 9월 9일 ‘그것이 알고 싶다’의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사건’ 편에 등장한 제보자가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두 방송이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방영됐고 각기 다른 사건을 다뤘지만, 두 방송 속 제보자의 옷차림과 촬영 장소, 카메라 앵글, PD의 옷차림이 일치한다는 것.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1년 시차 태국과 필리핀 인터뷰인데 등장인물에 장소와 카메라 각도, 소품 위치, 모양까지 똑같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로 ‘이재명 조폭설’은 박근혜 정부 때 검찰 내사했지만 무혐의 종결된 사안(경기남부경찰청 발표)”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틀린 팩트들을 제시하며 왜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느냐고 두 번이나 내용증명으로 물어도 답은 없고 ‘공정방송이었다’만 주장하는 SBS. 이런 겁니까? 그사람 죽이고 싶다? 그것만 알리고 싶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 일부를 거론하면서 “사실이 아니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1차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어 1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답변을 주지 않는다며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 조사와 확인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고 반박하며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당 PD와 이 지사 간의 4차례, 총 2시간 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이 지사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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