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돌풍③] 제작비 430억원, 어떻게 회수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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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케이블 tvN엔 220억 방영권 판매
넷플릭스와 최소 280억 판권계약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7일 첫 방송하며 시청률 8.9%(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전국 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의 첫 회분 가운데 최고 수치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어 8일 9.7%의 시청률로 향후 심상찮은 반향을 예고했다. 열강의 침입으로 무너져가는 조선, 근대의 기운이 스멀대던 시대를 배경으로 의병 투쟁과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는 430억원의 거대한 제작비 규모로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영상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 극중 김태리와 김민정이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는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그려내지 못한 면모를 드러낸다.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 및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완성도 높은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작비 회수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드라마의 일반적인 주 수익원인 PPL(간접광고)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이미 제작비를 넘어 상당 규모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총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은 케이블채널 tvN에 약 220억원에 방영권이 판매됐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도 최소 280억원에 해외 판권 계약을 맺었다. 방송 전에 이미 제작비를 넘어선 50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PPL도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신미양요(1871년)부터 약 30년에 걸친 시대적 배경을 그려 간접광고가 다소 어렵지만, 서양문물이 유입된 개화기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제품의 브랜드를 ‘영리하게’ 노출하고 있다. ‘가배’로 불린 커피를 비롯해 가방, 가구 등이다.

종영 후에도 부가수익이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푹(pooq)을 제외한 티빙, 옥수수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시청과 다시보기(VOD) 서비스로 동시다발적 수익을 얻는다. IPTV와 지역케이블 방송(OS)을 통해서도 수익을 낸다. 8일 발매한 박효신의 ‘그날’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공개할 예정인 OST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수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충남 논산에 6000평 규모로 지은 야외 세트 ‘선샤인 스튜디오’는 방송 이후 관광상품으로 활용된다. ‘선샤인랜드’라는 이름으로 현재 관광객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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