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골목·그 노래…1988 추억 완벽히 소환한 ‘라이프 온 마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6월 18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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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사진제공|OCN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사진제공|OCN
■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디테일이 눈에 띄네

80년대 골목길·자동차·건물·현수막
부산·대구·인천 등 돌며 장소 섭외
나미·박남정·조용필 노래 복고 참맛
담당팀들 완벽한 준비 사실감 배가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가 실감나는 ‘디테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과학수사관으로 활동하던 형사가 괴한의 총격으로 쓰러졌다가 한순간에 1988년으로 이동해 강력반 반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TV 화면에는 자연스럽게 1980년대 분위기가 담긴다. 화면에 비친 그 시절 건물과 차량, 골목 풍경 등은 마치 당시 필름을 보는듯 실감난다.

이 같은 디테일의 이면에는 제작진의 깊은 노고가 담겨 있다. 소품, 미술, 장소 섭외, 음악 등의 담당자들이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3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결과다.

장소 섭외 담당자들은 1980년대 분위기가 남아있는 골목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샅샅이 뒤졌다. 결국 1980년대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부산, 대구, 인천 등지의 골목을 찾아냈고, 이를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한창 촬영중인 지금도 장소 물색은 현재진행형이다.

소품팀과 미술팀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활용하면 손쉽게 시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사실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그 시대 자동차와 버스 등을 직접 구해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물에 걸린 현수막 등은 모두 미술팀이 자체 제작해 촬영하고 있으며, 골목길에 붙은 낡은 반공포스터 하나까지 그대로 재현하는 등 세세하게 신경을 쏟고 있다.

1988년 분위기는 배경음악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용필, 박남정, 나미 등 당시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드라마에 삽입해 현실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디테일은 드라마 연출자 이정효 PD를 거쳐 완성된다. 이 PD는 2016년 미국드라마 ‘굿 와이프’를 리메이크해 성공시킨 인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동명의 원작인 영국드라마를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각색과 연출로 재해석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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