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체가 증거” 이재명 스캔들 의혹에 입 연 김부선 딸 이미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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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1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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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소 인스타그램
사진=이미소 인스타그램
배우 김부선 씨(57)의 딸인 배우 이미소 씨(30)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54)와 모친과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장문의 심경글을 남기면서, 배우 이미소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이미소는 2002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 조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너는 내 운명’, ‘황진이’, ‘여고괴담5’, ‘시라노 : 연애조작단’, ‘구경’, ‘정글피쉬2’, ‘마녀’, ‘쎄시봉’, ‘선지자의 밤’, ‘설지’, ‘남과 여’ 등에 출연했다.

안방극장에는 2007년 ‘별순검 시즌1’으로 첫 인사를 했다. 이후 ‘드라마 스페셜 - 소년, 소녀를 만나다’, ‘드라마 스페셜 - 리메모리’, ‘초인시대’,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스테이지 - 오늘도 탬버린을 모십니다’에서 열연했다.


또한 김부선과 함께 SBS ‘강심장’, KBS Drama ‘엄마의 소개팅’ 등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이미소는 데뷔 때부터 김부선의 딸로 주목받았다. 김부선은 20대에 미혼모가 돼 홀로 딸을 힘겹게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은 지난 2012년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사랑했고, 딸 아이 하나를 낳아달라던 애 아빠는 이혼했다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그렇게 홀로 아이를 가졌고 낳았다”며 “당시 미혼모가 됐다. 매장 아닌가. 내가 심장병이 있어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 말에도 낳았다. 그렇게 힘겹게 낳고 키우고 있는데 아이 아빠가 딸 고1때 찾아왔다. 많은 약속들을 했지만 또 지키지 못했다. 그렇게 우롱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누군가에게 사랑할 수 있는 점을 가르쳐줬고, 그 사랑을 줄 수 있게 해준 딸 이미소에게 고맙다. 내 모든 우울함을 딸에게 다 풀어 그 아이가 상처가 싶다.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부선은 또한 ‘애마부인3’ 출연 후 에로배우로 낙인 찍혀 세상으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며, 딸과 먹고 살기 위해 10년 간 분식집을 운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소는 김부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스캔들 의혹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이미소는 2010년 김부선의 “2007년 대선 직전 총각 행세를 한 변호사 출신의 1961년생 정치인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이 후보와의 스캔들과 관련, 모친에게 침묵을 하라고 조언하는 내용의 편지를 써 눈길을 모았다.

김 씨가 지난해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딸 이미소의 편지에는 “엄마,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으세요. 특히 남녀관계는 주홍글씨”라면서 “서로를 포용하고 보호해야지요. 세상이 조롱과 비난, 광적인 지지자들의 협박, 마릴린 먼로도 죽을 때까지 케네디 대통령 아이를 임신했지만 침묵을 지켰어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발언으로 스캔들 의혹이 다시 불거진 후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이미소는 장문의 심경글을 통해 이 후보 측의 주장을 일부 반박했다.

이미소는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밝혔다.

이 씨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며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이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하길 바랄 뿐”이라며 “더 이상 선거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집 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와 이 후보의 스캔들은 지난 5월 말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6·13 지방선거 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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