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열풍에…안방극장 공포물 봇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0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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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영된 OCN 드라마 ‘보이스’가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렸다면,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보이스 시즌2’는 사이버 범죄를 주요 에피소드로 다루며 귀신이 등장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사진제공|OCN
지난해 방영된 OCN 드라마 ‘보이스’가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렸다면,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보이스 시즌2’는 사이버 범죄를 주요 에피소드로 다루며 귀신이 등장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사진제공|OCN
8월 KBS2 ‘어 퓨 굿맨’ OCN ‘손’ 등
수사물 호러·엑소시즘 소재도 다양


방송사들이 올여름 공포드라마를 잇달아 편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BS와 MBC의 파업으로 공포드라마를 만나기 어려웠던 데다, 현재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곤지암’이 공포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어 방송가의 이번 공포드라마 편성은 더욱 시선을 모은다.

KBS는 8월 월화, 수목드라마를 모두 공포 장르로 편성, 2TV를 통해 각각 ‘러블리 호러블리’와 ‘어 퓨 굿 맨’을 선보인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한 박시후의 차기작으로 거론되는 ‘러블리 호러블리’는 작가가 글을 쓰는 대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풀어가는 이야기다. ‘어 퓨 굿 맨’은 참혹하고 잔인한 범죄의 가해자가 사람이 아닌, 사회의 왜곡된 분노와 화가 만들어낸 귀신 중에서도 최악의 귀신이라는 설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인 탐정은 귀신을 쫓으면서 스릴러 등 장르의 재미와 함께 사회적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 ‘김과장’을 연출했던 이재훈 PD와 ‘원티드’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필력을 보여준 한지완 작가가 손을 잡았다.

케이블채널 OCN은 ‘보이스 시즌2’와 ‘손’을 잇달아 선보인다. ‘보이스2’는 사이버 범죄를 주요 에피소드로 다룬다. 귀신이 등장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공포심으로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마진원 작가가 시즌1에 이어 집필을 다시 맡았다. 연출자 이승영 PD는 ‘실종느와르 엠’ ‘특수사건 전담반 텐’으로 스릴러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름 공포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할 ‘손’은 엑소시즘이 소재다. 악령에 빙의돼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추격하면서 범죄물과 형사물의 장르적 성격도 혼합한다. ‘손’ 제작진은 빙의되는 모습을 구현하는 데 있어 컴퓨터그래픽이나 분장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진짜 같은 무서움을 전하려는 의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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