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총파업…9일부터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 대거 결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8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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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사 KBS와 MBC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첫 주말인 9일부터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의 대거 결방이 예상된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9일 2012년 이후 5년 만에 결방된다. 당시 무한도전은 무기한 결방에 돌입해 6개월 동안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었다. 이번에도 무한도전 측은 당분간 녹화 계획이 없다고 밝혀 기약 없이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말 황금시간대 방영되는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등 예능 프로그램이 대부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금요일인 8일에도 예능 프로그램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나 혼자 산다’가 결방한다. KBS도 일부 프로그램이 제작 중단에 돌입했지만 ‘불후의명곡’, ‘해피선데이’는 이번 주 녹화분으로 정상 방송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는 8일 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문진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없는 일이 없다고 느꼈고 저에 대해 왜곡된 이야기가 퍼져 학생과 학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직을 결심했다”며 “오늘(8일) 저녁 사퇴서를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가 사퇴하면 방문진 이사진은 구 여권 6명, 구 야권 3명의 구도에서 5 대 4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유 이사의 사퇴에 대해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내고 “방문진 이사에 대한 부당한 사퇴 압력은 언론 공정성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국민이 부여한 임기와 책임을 결단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총파업 여파로 방송이 지연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는 한 연예 기획사의 편법 마케팅 의혹 소식을 전하며 극우 성향 일베사이트에서 사용된 이미지를 내보내 논란이 됐다. 6일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인력 부족으로 방송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해 11분 동안 방송이 지연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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