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 첫방 앞두고 ‘연예인 세습’ 논란…PD “다른 느낌 받을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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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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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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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이 첫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둥지탈출’은 부모 품을 떠나 본 적 없는 여섯 명의 청춘들이 네팔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MBC ‘아빠 어디가’ 등을 연출했던 김유곤 PD가 CJ 이엔엠(tvN)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 내놓는 신작이다.

배우 박상원, 최민수, 이종원, 김혜선, 개그우먼 박미선,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아들, 딸 6인이 겪는 ‘자립 어드벤처’를 그린다. 오는 15일 첫 방송 예정.

본방송이 공개돼야 정확한 프로그램 취지를 파악할 수 있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프로그램 ‘진정성’을 문제삼고 있다. 연예인·국회의원 2세의 연예계 데뷔를 ‘대놓고 밀어주는’ 프로그램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자식들 6명 중에는 실제로 연예인을 지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학생도 있어, 부모의 후광으로 얼굴을 알릴 기회를 받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다.

10일 네티즌들은 “의도가 딱 보인다(ehd7****)”, “대기업에 자식 몰래 찔러 넣어주는 거랑 이거랑 차이가 뭐지? 해도해도 너무함(pizb****)”, “연예인 꿈꾸는 일반인 애들은 1초 나오려고 오디션 백번 볼텐데(daar****)”, “부모가 연예인이면 자식들도 연예인인가? 정말 짜증(ktjo****)”, “별 노력도 없이 TV에 나오고 돈도 벌고 인지도도 쌓고 여차하면 연예인 꿈도 이루고 로얄금수저네(fore****)”, “일반인 대상으로 하면 믿음이 가지(amk0****)”, “연예인 자식이라 안좋은 점 얘기하면서 질질 짤 생각 마라(kimc****)”, “굳이 연예인 2세를 쓰는 이유는? 저중 반이 연예인 지망생이라며(hyun****)”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유곤 PD는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둥지탈출’ 제작발표회에서 “낯선 곳에서 잘 모르는 친구들과 살아보고 싶은 아이들을 선발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에게서 진정성을 봤다”며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공개적인지를 알기 때문에 내 자식은 그런 걸 경험하지않기를 바랐다.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할게요. 출연료는 얼마 줘요’라더라. 용돈이 부족한가 싶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 자녀 세습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청소년기에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기동민 의원의 아들로, 잘생긴 외모 덕에 지난 총선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기대명 씨는 “나는 현재 평범한 대학생이다. 연예인은 데뷔 기회가 없었고, 지금껏 생각해보지 않았다. 현재는 로스쿨 진학을 놓고 공부중이다”고 연예계 데뷔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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