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미혼부 고백 후 부녀에 닥친 시련…“사춘기 딸, 나 때문에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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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8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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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하이틴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김승현이 미혼부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승현은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 “올해 서른일곱살이 됐다. 열여덟 살에 데뷔해 97년도에 모델로 발탁됐다. 한창 인기를 받고 팬도 생겼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000년대 초까지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김승현은 2003년 세 살 된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당시 김승현은 언론을 통해 고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여자친구 사이에 딸이 생긴 일, 양가 부모님 간 갈등, 군 제대 후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딸을 책임지게 된 일 등을 고백했다.

김승현은 ‘살림남2’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발표하려고 한 게 아니다. 잠복근무하던 기자에게 딸의 정체를 들켰다. 기자가 사실확인을 위해 내게 전화했고,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사실을 인정했다”며 “소속사에서도 기사가 나간 뒤에서야 딸의 존재를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을 공개한 후 나는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며 “소속사는 해체됐고, 나는 회사 빚까지 떠안았다. 그 이후로 팬들은 다 돌아섰다.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왔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쑥덕거렸다. 최악이었다. 나쁜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김승현의 딸도 아버지가 연예인인 사실 때문에 힘든 일을 겪었다. 김승현은 지난 3월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사춘기 딸이 알고 보니 학교에서 아빠가 연예인인 것에 대해 친구들이 수군 대고, 왕따 식으로 대했다고 하더라”면서 “아빠가 연예인이다 보니까 놀림을 당할 수도 있는데, 그땐 생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김승현과 딸은 현재 함께 살고 있지 않다. ‘살림남2’에서 한 빌라의 옥탑방에서 혼자 사는 생활을 공개한 김승현은 “생활이 어려워 김포에 있는 부모님이 딸을 봐주고 있다”며 “일을 위해 서울에 나와 홀로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떨어져 있는 딸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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