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나라 주연 ‘열혈주부 명탐정’ 제작 전면 무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0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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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장나라. 동아닷컴DB
연기자 장나라. 동아닷컴DB
제작비 부족…일부출연료도 지급 못해

연기자 장나라, 2PM의 찬성, 조현재가 주연하는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의 제작이 전면 무산됐다.

19일 드라마 관계자와 출연진들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2월 중순 한 차례 촬영이 중단됐던 드라마는 현재까지 재개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출연자들의 각 소속사는 앞으로도 제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향후 법적 문제 등이 생기지 않도록 출연 계약 해지 등에 관한 적법 절차에 착수했다.

‘열혈주부 명탐정’은 생활고로 인해 탐정 조수가 된 싱글맘(장나라)이 자칭 천재탐정(찬성)과 만나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사전제작하던 드라마다. 제작사 엠스타미디어그룹은 상반기까지 촬영을 모두 마치고 국내외 동시 방송을 위해 중국어권에서 인기 높은 장나라, 찬성, 조현재, 홍수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1월 초 주요 인물의 캐스팅을 알리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대본을 쓴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제작비 부족으로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과도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제작사 측은 2월 중순까지 각 출연자에게 일부 출연료를 주기로 했지만 두 달째 이행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촬영 재개만 기다리던 촬영팀 역시 모두 손을 뗐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다른 드라마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 출연 계약서를 작성할 당시 한 종합편성채널의 가편성이 확정됐다고 했지만, 해당 방송사는 이를 부인했다.

주연을 맡은 한 연기자 소속사 관계자는 “곧 촬영을 재개한다며 기다려 달라고 한 게 1월 말이다. 2회차까지 출연료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이는 엄연히 계약서상 ‘갑’의 잘못이다. 이에 대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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