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방학 끝난 ‘무한도전’의 기대와 우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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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사진제공|MBC
MBC ‘무한도전’. 사진제공|MBC
국민내각 특집 우회적 풍자와 웃음 예고
황광희 입대…새 멤버 영입 다시 숙제로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황광희(29)가 13일 현역 군악병으로 입대하면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7주간의 ‘방학’을 끝내고 18일부터 정상 방송하면서 7개월여 동안 유지해온 6인 체제가 다시 5명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방송가 안팎에는 ‘무한도전’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1월28일부터 3월11일까지 7주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시청자가 뽑은 아이템을 모은 ‘레전드’ 편을 방송했다. 과거 장면을 편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황광희, 양세형 등 멤버들의 소감과 후일담을 담는 방식이었다. 겉으로는 ‘휴식’의 형태였지만 출연진과 제작진은 매주 목요일 촬영하고 아이템 회의를 이어왔다.

새로운 아이템을 미리 소개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월 말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에 ‘국민내각’ 아이템을 공지하고 시청자가 2017년에 기대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설문했다. 이후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그네 덕분에 웃었던 하루’, ‘컴백홈까지 속이 시원’이라는 자막을 통한 우회적인 풍자로 그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했다. 지난해 혼란스러웠던 시국을 풍자한 바 있어 그 결과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와 충성도 높은 팬들의 지지가 뒷받침하고 있지만 황광희의 공백으로 인한 새 멤버 영입은 여전히 숙제처럼 따라다닌다. 황광희의 입대가 확정되고 전 멤버 노홍철의 합류설이 다시 제기됐다. 제작진과 노홍철은 ‘완전 부인’해온 것과 달리 최근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아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확정되지 않은 소식의 확산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특히 황광희의 부재 이후 더욱 무성해질 소문을 경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대해 외부에 이야기하는 것을 각별히 주의하라고 제작진이 당부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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