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임금님이 기분 나빠야 벌을 받는 것.”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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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임금님이 기분 나빠야 벌을 받는 것.”(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3월7일 방송 중에서)

윗사람의 심기가 틀어졌다면 아랫사람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건 두 번째 문제일까. 일단 윗사람의 화를 누그러뜨려야 한다는데, 화가 머리까지 치밀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이를 빨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하지만 “죄를 지어야 벌을 받는 게 아니라” 윗사람 기분에 따라 벌의 유무가 정해진다니 참 비상식적이다. 그렇다면 법은 왜 있고, 규칙은 왜 있는 걸까.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 “소맥이 잔 거야.”(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3월11일 방송 중에서)

휴대폰 소리에 눈을 떴는데 익숙하지 않은 전경. 그리고 지난 밤 기억을 더듬으며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한다. 아, 술과 분위기에 취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자신의 모습이 머릿속을 마구마구 헤집는다. “소맥만 먹으면 사고를 치냐”며 자신을 탓한다고 해도 이미 엎어진 물이지 않나. 이럴 때는 빨리 내 자신과 타협하고 억지로라도 마음을 편히 갖자. “이건 내가 잔 게 아니야. 소맥이 잔 거야”라고.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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