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부진의 늪…신민아만 보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5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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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내일 그대와’. 사진제공|tvN
tvN드라마 ‘내일 그대와’. 사진제공|tvN
신민아의 ‘원맨쇼’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가 1%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를 넘기며 종영한 ‘도깨비’의 후광도 얻지 못하고 있다. 주연인 신민아만 힘겹게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로맨틱 코미디 등 인기 요소를 갖추고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그나마 드라마에서 볼거리라고는 신민아가 거침없이 망가지며 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로코 퀸’이라는 타이틀만큼이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민아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이제훈은 전작인 ‘시그널’에서 선보인 연기와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당시 책을 읽는 듯한 어색한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도 별다르지 않다. 발전이 없고 오히려 답습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다.

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간다는 설정이 오히려 이제훈의 발목을 잡았다. 극중 이제훈은 시간여행자. 마음만 먹으면 지하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혼란만 야기한다. 이는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 있는 형사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의 ‘시그널’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얼굴에 드러나는 세세한 표정의 변화가 전혀 없고, 연기 톤 역시 두 드라마가 똑같다.

신민아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고 갈 또 다른 주연이 제몫을 다하지 못해, 한쪽 동력이 꺼진 듯한 분위기다. 홀로 겉도는 연기를 선보이다보니 로맨틱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일명 ‘케미’가 사라졌다.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기대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던 신민아지만 이번엔 아쉬운 선택으로 남게 됐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미스터리 장르를 추가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워졌다”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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