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노팬티 수영’ 비매너 논란,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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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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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방송 캡처화면
사진제공=방송 캡처화면
한 무리의 남자들이 호텔 가운을 입은 채 조식을 먹더니 공용수영장에선 수영복은커녕 속옷까지 벗고 알몸으로 수영을 즐겼다.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릴 일이다.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 제작진이 13일 출연진의 ‘비매너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14일 ‘꽃청춘’ 게시판에는 “제작진 사과하고선 재방송 편집도 안 하냐(이**)”, “우리나라 호텔 수영장에서 외국인 4명이 노팬티로 수영하고 있는 모습 상상해 봐라(이**)”, “타국에 나가면 최소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한국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박**)”, “가운 입고 조식 먹으러 간 건 비매너, 수영장에서 팬티 벗는 건 경범죄 수준(박**)” 등의 비매너 논란을 비판한 글이 쇄도했다.

또 출연진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과 연장선에 있어 드라마에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응팔’ 팬으로서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MIL**)”, “‘응팔’로 얻은 인기 ‘꽃청춘’으로 증발(김**)”, “‘응팔’ 인기에 숟가락 얹어 날로 먹으려다(박**)” 등 드라마의 여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원성도 나왔다.

다만 “잘못한 건 맞지만 너무 과한 논란이 안쓰럽다(이**)”, “앞으론 좀 더 신경 써 달라. 너무 눈치 보지 말고 계속 재미있게 해주길(이**)” 등 제작진이 사과한 만큼 기회를 줘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꽃청춘’ 제작진은 전날 ‘비매너 논란’에 대해 “청춘들의 여행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고자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들을 편집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배우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은 4일과 11일 방송분에서 목욕가운을 입은 채 호텔 조식을 먹다가 직원에게 제지를 당하고, 수영복 없이 팬티만 입고 수영하다가 속옷을 탈의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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