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의 봄, 케이팝 휘날리다…아이돌 강자들, 잇단 日 공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4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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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세븐틴-걸그룹 여자친구(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플레디스·쏘스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세븐틴-걸그룹 여자친구(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플레디스·쏘스뮤직
방탄 새앨범…동방신기 6월 공연
여자친구·레드벨벳 등 내달 데뷔


일본이 다시 케이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일본 대중문화시장에서 케이팝을 필두로 한류가 본격적으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온 케이팝 가수들이 잇따라 일본에 정식 데뷔하거나 콘서트와 팬미팅 등을 열면서 한류의 ‘뜨거운 부활’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데뷔로 조성되기 시작한 일본 케이팝 열기는 올해 동방신기,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레드벨벳, 세븐틴, 에이프릴 등 케이팝 강자들이 대거 가세함에 따라, 정치적 이슈로 한류 분위기가 급랭했던 2011년 이후 가장 뜨거울 전망이다.

글로벌 인기를 과시하는 방탄소년단은 4일 현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페이스 유어셀프’를 발표하고, 18∼20일 요코하마아레나, 23∼24일 오사카성홀에서 팬미팅을 연다. 총 7만2000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이들의 2년 만의 현지 활동에 방송사와 언론 매체들은 ‘방탄소년단 모시기’ 경쟁에 들어갔다.

일본에서 차세대 케이팝 스타로 꼽히는 세븐틴과 여자친구도 나란히 5월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세븐틴은 5월30일 정식 데뷔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같은 달 23일 데뷔를 앞둔 여자친구는 지난달 28일 현지로 건너가 프리미엄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5개 도시 투어를 벌여 6만 명을 동원해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세븐틴은 2월 발표한 최신 앨범 ‘디렉터스 컷’을 오리콘 2월 1주차 해외음악 앨범차트 1위, 주간 종합 앨범차트 2위에 올려놓으며 현지 인기를 증명했다. 여자친구는 1일 스마프 멤버들이 진행하는 아베마TV ‘새로운 다른 창’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 수 170만 명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이미 두 차례 콘서트로 가능성을 입증시킨 걸그룹 에이프릴도 25일 데뷔 앨범 ‘팅커벨’을 발표하고 케이팝 열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걸그룹 레드벨벳(왼쪽)-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왼쪽)-그룹 동방신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5월25일부터 삿포로를 시작으로 6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달 29일 도쿄 스포츠 플라자 메인 아레나 첫 콘서트 ‘레드룸 인 재팬’도 1만여명을 동원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세를 몰아 7월 신곡을 발표하며 현지에 정식 데뷔한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는 케이팝 가수 중 최강자로 꼽히는 동방신기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동방신기는 6월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3일간 공연한다. 회당 7만5000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유일한 가수다.

작년 9월 일본 데뷔앨범을 오리콘 주간차트 1위에 올려놓은 블랙핑크는 7월24일 오사카성홀 공연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치바 등 3개 도시에서 ‘블랙핑크 아레나 투어 2018’을 벌인다. 블랙핑크는 이번 아레나투어를 통해 케이팝 대표 걸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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