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킬힐·맨발…‘발’로 보는 소녀시대 10년의 발자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5일 06시 57분


블링블링한 의상만큼이나 지난 10년간 케이팝을 빛냈던 소녀시대. 또 다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는 소녀시대의 또 다른 10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블링블링한 의상만큼이나 지난 10년간 케이팝을 빛냈던 소녀시대. 또 다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는 소녀시대의 또 다른 10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독보적인 그룹이다. 같은 해 데뷔했던 원더걸스와 카라, 투애니원, 씨스타 등 2세대 걸그룹의 잇단 ‘해체 바람’ 속에서도 소녀시대만 보란 듯이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번에도 그랬다. 최근 8명의 멤버 가운데 티파니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소녀시대가 또 한번 기로에 섰지만 그들이 상징하는 존재의미는 여전히 크다. 숱한 기록을 써내려간 소녀시대의 10년, 쉼 없이 달려온 그들의 발자취를 이들의 신발을 통해 되돌아봤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007년 8월 3일…운동화 끈 질끈 매고 출발!
운동화 끈을 ‘질끈’ 졸라매고 달리기 시작한다. 거칠게 없다. 간혹 장애물을 만나면 시원한 발차기 한번 날려주면 ‘게임 오버’다. 짧은 스커트를 입고 거침없이 날리는 발차기 안무가 담긴 동영상은 지금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2007년 8월 3일 ‘다시 만난 세계’를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들의 힘찬 발걸음이 느껴진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롤러 행진!…방송사 음악프로 최다 1위
막힘이 없다. 부드럽게 잘 굴러가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온갖 무대를 누빈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쭉쭉’ 치고 나간다. 2009년 1월 7일 발표한 ‘지’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각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에서 총 136회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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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하이힐, 기철것 없이 세계 정복
굽이 높아질수록 이들의 인기도 하늘로 치솟았다. 아찔한 스틸레토 힐을 신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군무도 척척해냈다. 2009년 6월 29일 선보인 ‘소원을 말해봐’가 담긴 음반은 10만장 넘게 팔려나갔다. 이후 독창적인 콘셉트로 수시로 변화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소녀시대 왕국’을 건립했다. 2011년 40만장 넘게 팔아 치운 ‘더 보이즈’를 통해 원숙미를 자랑하며 미국과 유럽으로 뻗어나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제시카 탈퇴…다시 뛰자! 맨발의 초심
맨발의 힘은 의외로 강하다. 2014년 멤버 제시카의 탈퇴로 내홍을 겪었지만 그 자리에 머물 수는 없었다. 8명이서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고, 한국 걸그룹으로는 두 번째로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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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8색 마이웨이…우정은 변함없어
다채로움을 넘어 저마다 뚜렷한 개성이 돋보인다. 누구하나 똑같은 구두를 신은 멤버가 없다. 앞으로 멤버별 개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간접적인 메시지일까. 서현, 태연, 윤아, 수영, 유리, 써니, 효연 등이 그동안 솔로 활동에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또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티파니까지. ‘따로 또 같이’ 펼칠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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